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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활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기술 : 배터리, 자율비행, 항공교통관리(ATM)

by ad-prince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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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AM 기체의 동력원: 고성능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실현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 기술이다.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을 비롯한 대부분의 UAM 기체는 완전한 전기 동력 기반으로 비행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항공기에 요구되는 고출력, 고밀도 에너지를 짧은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첨단 배터리 시스템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Wh/kg) 측면에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비행용 기체가 요구하는 초고출력과 긴 수명, 고온·저온 내구성을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특히, UAM 기체는 수직 이착륙 시 순간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짧은 운항 간격 동안 빠른 재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속 충전 가능성과 장기 사이클 수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리튬황 배터리(Li-S Battery), 실리콘 음극 배터리(Silicon Anode Technology) 등을 차세대 동력원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작동 온도 범위가 넓어 UAM 운용에 매우 적합한 특성을 가진다.
또한, 일부 연구팀은 배터리와 기체 구조를 일체화하는 '에너지 저장 구조체' 기술을 연구하여 기체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혁신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UAM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성능 배터리의 상용화, 충전 인프라의 재생에너지 연계, 운항 효율 극대화를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가 가능해질 것이다.

 

2. 자율비행 기술: 인간 없는 안전한 하늘을 만들다

UAM 기체는 대부분 무인 자율비행 시스템을 전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조종 자동화(Auto-pilot) 수준을 넘어 완전 자율운항(Full Autonomous Operation)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 상공은 고층 빌딩, 난기류, 다양한 소형 비행체와 같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체가 스스로 실시간 상황을 인식하고, 최적의 경로를 판단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자율비행 기술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환경 인식(Situational Awareness)이다. 이는 LiDAR,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GPS, IMU(관성측정장치) 등의 복합 센서를 활용해 기체 주변의 모든 장애물, 기상 변화, 지형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이다.

둘째, 경로 계획(Path Planning)과 장애물 회피(Obstacle Avoidance)이다.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수십, 수백 개의 비상 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선택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다.

셋째, 비상 대응(Contingency Management)이다. 배터리 이상, 센서 오류, 통신 두절 등 예기치 못한 시스템 실패가 발생할 경우, 기체는 스스로 최적의 비상 착륙지점을 찾아 안전하게 착륙해야 한다.

현재 주요 UAM 개발사들은 이러한 자율비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비행 예측 모델, 강화학습 기반 자율 조정 시스템, 분산형 통신 네트워크(V2V, V2I) 등을 통합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UAM 자율비행 기술의 완성도는 운항 안전성, 도심 수용성, 규제 승인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3. 항공교통관리(ATM) 시스템: UAM 시대의 하늘 교통관제

UAM이 대규모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항공교통관리(ATM, Air Traffic Management)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존의 항공 교통 시스템은 고도 300m 이상의 고공비행을 전제로 설계되었지만, UAM은 도심 저고도(약 100~500m)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기체를 수백, 수천 대 이상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제안된 개념이 UTM(Unmanned Aircraft System Traffic Management)이다. UTM은 지상 관제사 중심이 아닌, 자동화된 디지털 관제 시스템을 통해 각 기체의 위치, 속도, 목적지,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충돌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경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기반 예측 관제(Predictive Air Traffic Control) 기술은 기체의 이동 패턴을 분석하여 혼잡이 예상되는 구역을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으로 경로를 재설정함으로써 충돌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UAM 운영을 위한 3차원 교통로(Sky Lanes), 도심 공중 버스정류장(버티포트) 간 연결망 구축, 실시간 기상 데이터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이 새로운 하늘 교통망 구축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은 또한 사이버 보안(Security), 데이터 암호화(Encryption), 비상 대응 프로토콜(Emergency Response Protocol)을 기본 내장해야 하며, UAM 기체와 관제 시스템 간의 통신이 끊기더라도 각 기체가 독립적으로 비상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결국, UAM을 위한 항공교통관리는 단순한 기체 통제 기능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도심 하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며, 이 시스템의 성패가 UAM 산업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UAM을 위한 기술 발전: 배터리, 자율비행, 항공교통관리(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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