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

15.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ad-prince 2025. 4. 7. 21:30

1. UAM이 가져올 도시 공간 구조의 혁신적 변화

도심항공교통(UAM)의 등장은 도시의 공간 구조 자체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인 도시 설계는 도로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가치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UAM은 이러한 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하늘길을 이용한 수직적 도시 확장과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

UAM이 상용화되면 교통의 중심이 지상에서 공중으로 옮겨지며,
‘중심지 집중형 도시구조’에서 ‘다핵형 분산 도시구조’ 로의 전환이 촉진될 수 있다.
즉, 도심 중심지에 집중되어 있던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이 외곽 지역으로 분산될 수 있으며,
이는 신도시, 위성도시, 교외 지역의 자생적 발전을 가능케 한다.

특히, 고밀도로 혼잡한 대도시권에서 UAM은 도심의 교통 부하를 줄이는 동시에,
사람의 흐름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결국, UAM은 단순한 이동수단의 진화를 넘어, 도시의 구조와 확장 방향 자체를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된다.

 

2. 버티포트(Vertiport)의 입지와 도시계획의 변화

UAM 인프라의 핵심은 바로 수직이착륙장(Vertiport)이다.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과 달리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접근성과 네트워크 연결성, 도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도심 주요 지점에 설계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 전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도시계획은 도로와 지하철망 중심의 수평적 연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버티포트는 건물 옥상, 상업시설 상단, 교통 환승센터와 같은
입체 공간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시의 입체적 공간 활용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도시 고도계획, 소방·재난 대응 체계, 공공안전 법규 등 다양한 제도와 연계되어야 하며,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된다.

또한, 버티포트의 입지에 따라 도시 내 ‘핵심 거점’이 재구성될 수 있다.
예컨대, 버티포트가 들어선 지역은 이동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이로 인해 상업시설, 오피스, 의료·교육 인프라 등 복합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 내부의 기능적 공간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치며,
도심 집중 완화 및 교외 지역의 기능 강화라는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

 

3. 부동산 시장의 가치 재편과 투자 지형 변화

UAM은 부동산 시장의 가치 기준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부동산 가치는 도심 접근성, 지하철역과의 거리, 도로망과의 연결성 등에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UAM이 본격 도입되면, 이러한 기준은 새로운 ‘접근성 프레임’으로 대체될 수 있다.
즉, 버티포트와의 거리, 비행 노선의 유무, 항공 이동시간 등이 핵심 가치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버티포트가 설치된 지역은 그 자체로 ‘프리미엄 입지’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 상업시설의 유입, 외부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교통이 불편해 저평가되던 교외 지역이
UAM 노선 연결로 인해 고급 주거지 혹은 혁신 산업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부동산 시장의 가치 기준이 수평적 거리에서 수직적 연결성과 시간 기반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고정자산으로서의 부동산 가치에 기술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스마트 인프라’ 기반의 부동산 상품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율 비행을 위한 데이터 허브와의 연결성,
5G·AI 연동형 스마트 홈 구축, 버티포트 접근권 보유 여부 등이
향후 고급 부동산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4. 사회적 양극화와 도시 내 불균형 가능성

UAM의 확산이 긍정적인 도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도시 내 불균형 심화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UAM은 초기 비용이 높고, 고도화된 기술 인프라가 요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과 계층에 우선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버티포트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소외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도심과 외곽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격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버티포트 인근 지역의 급격한 개발로 인해 지대 상승과 임대료 폭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원주민의 퇴출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시의 전체적인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UAM 인프라 구축과 연계된
도시재생 정책, 주거복지 대책, 공공 버티포트 설치 계획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교외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우선적인 UAM 노선 배치,
국공유지를 활용한 공공 버티포트 제공,
UAM 접근권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 연계 정책 등을 통해
UAM 기술이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포괄적 교통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

 

<결론>

  • UAM은 도시공간 구조를 수평에서 수직으로 재편하고, 도심 집중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버티포트 입지에 따라 도시계획이 입체적으로 변화하며, 부동산 가치에도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 기존 저평가 지역이 재조명되는 반면, 일부 지역은 소외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균형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 기술 기반 부동산 개발과 사회적 형평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UAM은 지속 가능한 도시 혁신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