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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활

중소도시 대상 UAM 상용화 전략: 수도권 이외 지역 중심

by ad-prince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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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소도시 대상 UAM 상용화 전략의 필요성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일반적으로 서울, 인천, 부산과 같은 대도시 중심으로 개발되는 첨단 교통 시스템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교통 혼잡, 인구 밀도,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전략처럼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도권 집중 전략이 여러 한계를 가진다.
첫째, 수도권은 항공 공역이 복잡하고 군사·민간 항공기, 드론 등 다양한 공중 활동이 겹치는 지역이기 때문에 UAM 기체  운항 허용 공역이 제한적이다.
둘째, 교통망이 이미 복잡하게 형성돼 있어 버티포트 설치 공간 확보가 어렵고, 지역 주민의 소음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수도권 한계를 극복하고 UAM 산업의 전국적 확산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중소도시 중심의 UAM 상용화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지방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공역 여유가 충분하고, 버티포트 입지 확보가 용이하며,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수용성도 수도권보다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 전북 익산, 경남 사천, 전남 나주 등은 각각 의료·행정·물류·항공산업과 연계된 특화형 UAM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하다.

중소도시를 기반으로 한 UAM 전략은 단순히 공간의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분산, 지방 교통 인프라 보완 등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도 맞물린다. 즉, 수도권은 기술 실증과 고급 서비스 테스트의 장이라면, 중소도시는 상용화와 시민 체감형 UAM 운영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

 

2. 중소도시 대상 맞춤형 UAM 서비스 모델 설계

중소도시는 대도시에 비해 생활 반경이 좁고 대중교통 노선이 단순하기 때문에, UAM이 단순 통근 수단이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특화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전략은 공공서비스형 UAM 모델 개발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고성이나 양구 같은 지역은 응급 의료시설이 부족하므로, 도심 병원과의 연계형 의료 이송용 eVTOL 운항, 또는 산간·도서 지역 주민을 위한 정기 항공 셔틀이 UAM 상용화의 실질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접근은 관광 및 지역 마케팅 연계 모델이다. 제주, 여수, 통영, 단양, 경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하늘 위에서 도시를 조망하는 UAM 관광 상품, 또는 공항과 주요 리조트, 관광지를 연결하는 프리미엄 셔틀 모델이 유력하다.
특히 야간 야경 비행, 계절별 테마 항로, 드론 쇼와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 등은 기존 교통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중소도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농촌 물류망 보완도 중소도시 UAM 모델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산간·도서 지역에서는 택배 도착이 하루 이상 지연되거나, 병원 약 배송이 정시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소도시 내 물류 거점과 읍·면 단위 낙후 지역을 UAM으로 연결하는 물류 셔틀 모델은 생활 밀착형 공공 모빌리티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 즉, 중소도시는 단순한 교통 실험장이 아니라, ‘필요 기반의 실질 수요 중심’으로 UAM을 구현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을 지닌다.

 

3. 지방정부 주도 상용화 추진 전략과 제도적 뒷받침

중소도시 UAM 모델의 성패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달려 있다. 지방정부는 자치 예산과 권한을 바탕으로 도시 계획, 항공 인프라 조성, 지역 주민 대상 교육 및 수용성 확보까지 전체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주체다. 따라서 K-UAM 정책은 수도권-지방 공동 이원화 전략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국토해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는 중소도시 중심의 UAM 로컬 실증 특례 지구 지정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UAM 지방 선도 도시를 선정하여 ‘UAM 지방 시범사업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법률 규제를 완화하거나 조종 자격, 소음 기준, 공역 설정에 대한 특례 조항을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스타트업, 병원, 물류기업이 협력해 지역 기반의 융합형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기체 조종, 정비, 관제, 응급 대응 등 지역 내 항공 전문 인력 양성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 중심 모델이 성공하면, 한국은 단지 수도권이 아닌 전국 단위로 UAM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게 되고, 이는 해외 시장에서도 ‘중소도시 맞춤형 패키지 모델’로 수출될 수 있다. 즉, 중소도시 전략은 균형발전 정책 + UAM 산업화 +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경로다.

 

<본문 요약>

  • 수도권 중심 UAM 전략은 공역 제한, 주민 민원, 공간 확보 등의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
  • 중소도시는 의료, 관광, 물류 등 실수요 기반의 맞춤형 UAM 모델에 적합하며, 시민 수용성도 더 높다.
  • 지방정부 중심의 로컬 특화 실증사업과 제도적 유연성 확보가 UAM 상용화의 핵심 열쇠가 된다.

중소도시 대상 UAM 상용화 전략: 수도권 이외 지역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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