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

11.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의 미래 – 경쟁 vs 협력

ad-prince 2025. 4. 6. 14:21

1. 두 혁신 기술의 등장 – 도시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도시 교통 시스템은 지금, 100년에 한 번 찾아올 혁신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하나는 하늘에서 이동하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이며,
다른 하나는 땅 위를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이다.
이 두 기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교통 혼잡, 탄소 배출, 이동 편의성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UAM은 전기동력을 기반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도심 내에서 활용해,
교통 체증 없이 단시간 내 이동을 가능케 한다.
반면 자율주행차는 기존 도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해 지상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편, 이 두 기술은 같은 목적, 즉 도심 교통의 미래를 재정의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기술적 특성, 그리고 인프라 요구사항은 서로 다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
‘이 둘은 서로 경쟁 관계일까, 아니면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다.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복합적 관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2. UAM과 자율주행차의 경쟁 구도 – 한정된 인프라와 소비자의 선택

UAM과 자율주행차는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도심 내 이동이라는 공통된 목적 때문에 인프라, 투자, 소비자의 시간과 관심을 놓고 경쟁 구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두 기술 모두 공공 재원과 민간 투자를 필요로 하며,
교통 정책 수립 시 어느 쪽에 더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는 정책 결정자들의 큰 고민거리가 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경쟁은 존재한다.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해야 할 때, 자율주행차와 UAM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가격, 안전성, 편의성, 접근성 등의 복합적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UAM의 운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
이 크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자율주행차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부의 교통 인프라 배분 결정도 양자의 경쟁을 부추긴다.
도시의 예산은 제한되어 있고, 한정된 공간에 UAM용 버티포트를 설치할지,
자율주행 전용 도로와 신호체계를 구축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결국, 자금과 공간을 놓고 벌어지는 정책적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

 

3. 기술 융합을 통한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의 가능성

하지만 경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 기술이 융합될 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UAM은 주로 중장거리 고속 이동에 강점이 있고,
자율주행차는 근거리 또는 ‘퍼스트 마일–라스트 마일(First Mile–Last Mile)’ 구간을 커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즉, 한 명의 사용자가 UAM을 이용해 도심 외곽에서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한 후,
자율주행차를 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형태의 '통합 모빌리티 체계(MaaS, Mobility as a Service)'가 현실화될 수 있다.

실제로 몇몇 도시에서는 이미 버티포트를 자율주행차 픽업존과 연계하는 인프라 설계를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하늘과 지상을 잇는 스마트 교통 생태계를 가능하게 하며,
이용자에게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공유하고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더 나은 교통 예측, 수요 분석, 자율 경로 최적화
등의 고도화가 가능해진다.

AI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 이 두 교통수단을 연결해 주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각 이동 수단은 AI 기반으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경로를 최적화하며,
사용자의 이동 습관에 따라 개인화된 교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생태계는 경쟁이 아닌 공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4. 미래 도시 모빌리티 전략 – 경쟁보다 협력 중심의 통합 생태계 구축

향후 10년 내에 대부분의 대도시는 자율주행차와 UAM을 동시에 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 모빌리티 환경에서는 단순한 기술 도입만으로는 부족하며,
두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핵심이 된다.
도시 설계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개별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상호 보완성과 연계 가능성을 중심으로 교통 체계를 재구성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 외곽에 위치한 스마트 시티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에 UAM을 통해 중심지로 이동한 뒤,
중심지에서는 자율주행 셔틀이나 로보택시를 이용하는 복합 모빌리티 시스템이 이상적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도심 혼잡을 완화하며,
이동의 자유와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이 된다.

또한 이러한 통합 시스템은 민간 기업 간의 협력 생태계를 촉진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교통 운영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UAM과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경쟁하거나 한쪽이 다른 쪽을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강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도시 교통의 미래를 만드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결론>
UAM과 자율주행차는 서로 다른 하드웨어와 기술을 갖고 있지만,
목표는 동일하다: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성을 실현하는 것.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경쟁을 부추기고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것인가,
아니면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진정한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구현할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협력적 생태계 구축이야말로 승자의 전략이다.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의 미래 – 경쟁 vs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