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

26. 도심항공교통(UAM) 실용화 추진 시 가장 큰 난제들과 해결방안

ad-prince 2025. 4. 18. 15:43

1. 복잡한 공역 문제와 항공안전 규제의 불확실성

도심항공교통(UAM)의 실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도심 상공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역 설계와 항공안전 규제 체계의 미비다.
기존의 항공 교통은 고도 300미터 이상에서 대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운항되고 있었으나,
UAM은 150~300미터 사이의 저고도 공역을 주로 이용한다.
이 고도는 기존 드론, 헬리콥터, 송전선, 고층 빌딩 등과 겹치는 구간으로
상호 충돌 가능성과 공역 중복 문제가 매우 크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는 아직까지 UAM 전용 항공 규정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자율비행, 비상 회피, 통신 끊김 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적 표준과 각국의 법적 체계가 부재하다는 점이
사업자들에게는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FAA, 유럽 EASA, 한국 국토부 등은 각자 UAM 운항 가이드라인을 제시 중이지만,
국제적 통합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상용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공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디지털 공역관리 시스템(U-space, UTM 등)의 조기 구축,
다중 공역 감시체계, 자동 회피 프로토콜, 도시 기반 항공 교통 통합 설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각국의 공역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AI 기반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이 실현되어야
도심 내에서 수십 대의 UAM이 동시에 운항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2. 버티포트 인프라와 도시계획과의 정합성 문제

UAM 기체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절한 위치와 규모의 이착륙장(버티포트) 없이는 실용적 운항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도심 내에는 고층건물, 공공시설, 교통 허브 등과의 연계가 부족하며,
버티포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 구조 안전성, 소음 규제, 소방 기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미비하다.

예를 들어, 서울 도심의 고밀도 지역에 버티포트를 설치하려면
소음공해, 건물 구조하중, 고도제한, 주거지 이격거리 등의
도시계획과 건축법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탑승자 편의성과 안전을 위한 보안 검색, 충전 인프라, 자동화 승하차 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하는데,
이 모든 요소가 빠짐없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운영 가능한 버티포트’가 될 수 있다.

해결책으로는 먼저, 정부가 도심 내 공공건축물, 철도역, 대형 쇼핑몰 등의 옥상 공간을 활용한 버티포트 시범 설치
적극 유도해야 하며, 동시에 버티포트 설치 기준을 건축법·소방법·환경법에 통합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입체도시계획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민간 디벨로퍼와 연계한 복합개발형 버티포트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 인프라 설치를 넘어서
도시의 새로운 항공 교통 허브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

 

3. 자율비행 기술의 불완전성과 시민 수용성 부족

UAM의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완전 자율비행의 구현이다.
기체의 위치 인식, 장애물 회피, 실시간 경로 수정, 기상 변화 대응 등
수많은 상황을 인공지능이 판단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 수준은 여전히 부분 자율비행(Partial Automation)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도심처럼 예측불가능한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는
AI의 정확도와 반응 속도에 따라 충돌, 추락, 오작동 등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 역시 실용화의 커다란 장벽이다.
대다수의 시민은 하늘을 나는 택시에 대해 환상과 동시에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내 머리 위를 드론택시가 날아다니는 세상”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크다.
특히 소음, 사생활 침해, 고장 시 추락 가능성 등은
기술적 안정성과 무관하게 사회적 수용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고도화와 병행하여
시민 체험 프로그램, 실증 테스트 공개, 안전기준 공개 투명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기술 측면에서는 센서 융합 기반 회피 시스템, 다중 예측 AI, 자율비상 착륙 기능 등의
고위험 회피 알고리즘 강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용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심리적 안전’이 확보되어야 진정한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4. 사업성 확보와 운임 구조의 현실화 문제

UAM은 기술적으로도 복잡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산업이다.
eVTOL 기체 개발, 인증 획득, 버티포트 설치, 자율비행 관제 시스템 구축 등
모든 요소가 고비용 구조이며, 운임 수준이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현재 시범 테스트 단계에서 UAM 1회 이용 요금은
30~50km 기준으로 20~3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고소득층이나 비즈니스 목적에는 수용 가능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이 대중교통처럼 이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매우 크며,
상용화 이후에도 수요 확보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해결방안으로는 정부의 초기 보조금 및 요금 보조제 도입,
대중교통과의 연계 할인제도, 그리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모델 개발이 있다.
특히 자율비행이 완전 상용화되면 조종사 인건비, 교육비, 운영비 절감이 가능해지고,
기체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 단가가 30~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도 중요하다.
단순 여객 수송 외에도 물류, 관광, 응급의료, 광고, 플랫폼 연계
다양한 수익 모델을 결합해 UAM의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결론>

  • UAM 실용화에는 공역 문제, 인프라 부족, 기술 불완전, 사회 수용성, 경제성 문제 등 복합적인 난제가 존재한다.
  • 각 난제는 기술 개발, 제도 정비, 시민 소통, 사업 모델 혁신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 가능하다.
  • 정부, 민간, 시민이 함께 협력하여 ‘하늘길을 여는 도시 교통 혁신’을 실현해야 한다.
  • 궁극적으로 UAM은 기술이 아닌 도시 전체 시스템의 통합 설계 과제이기도 하다.

도심항공교통(UAM) 실용화 추진 시 가장 큰 난제들과 해결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