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

19.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제성 분석 – 실제 이용 요금과 운영비 계산

ad-prince 2025. 4. 11. 16:18

1. UAM 경제성의 핵심 변수: 운임 구조와 시장 수용성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제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 요금의 현실성
시장 수요의 민감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UAM은 기존 대중교통이나 택시 서비스와 비교해 전례 없는 고속·고효율 이동수단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기술적 혁신이 시장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 수준에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UAM 요금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실증 단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1km당 평균 요금은 3~5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약 50km)를 이동하는 경우,
1회 이용 요금은 한국 화폐 기준 약 33만 원으로 계산될 수 있다.
이는 현재 리무진 택시나 공항철도 대비 약 10배 이상의 요금이지만,
이동 시간 단축(20분 이내), 교통 체증 회피,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이라는 장점이
고소득층과 비즈니스 수요층에게는 충분한 지불 의사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 수준으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요금의 대중화 전략과 보조금, 민간 할인 시스템,
패키지 요금제 등 다양한 가격 전략
이 병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UAM의 경제성은 단순히 고가 서비스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시장 접근성과 서비스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2. 운영비용 구조 분석: 기체, 에너지, 인프라, 인건비

UAM의 운영비용은 크게 기체 구매 및 유지비, 에너지 비용, 인프라 관리비, 인건비로 나뉜다.
기체는 대부분 전기 기반의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이며,
1대당 평균 가격은 현재 기준으로 약 40억 원 수준이다.
물론 생산량이 증가하면 단가도 하락하겠지만, 초기에는 기체 구매 자체가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운영비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 유지비와 정비 비용이다.
eVTOL 기체는 수명이 짧은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교체하거나 고속 충전을 해야 하며,
이로 인한 에너지 비용 및 충전 인프라 유지 비용1회 비행당 약 20~5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기체별로 연간 정기 점검과 수리 비용이 평균 수천만 원 단위로 소요될 수 있다.

또한, 버티포트(이착륙장) 운영에도 상당한 고정비가 발생한다.
시설 유지관리, 관제 인력, 보안 인력, 소방·응급 구조 체계 등을 갖추기 위해
연간 수억 원의 유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승객 응대 인건비, AI 시스템 유지비, 보험료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영비는 상당한 규모로 산정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AI 자율비행, 무인 운영, 자동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운영비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율비행이 완전하게 구현되면 조종사 인건비와 교육비가 제거되므로,
운영 단가는 최소 30% 이상 절감될 수 있다.


3. 수익성 모델 시뮬레이션: BEP와 상용화 시기 예측

UAM 사업자가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을 넘기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이용률과 운항 횟수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체 1대가 하루에 왕복 20회 운항을 하고, 평균 탑승률이 80%이며,
1회 운임이 150달러일 경우, 하루 매출은 약 2,400달러,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8억 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서 분석한 운영비(기체 감가상각, 에너지, 정비, 인프라 운영, 인건비 등)를 감안하면
기체 1대당 연간 최소 6~7억 원의 고정·변동비용이 발생하게 되므로,
일일 운항 회수, 고객 수요의 지속성, 도심 인프라 비용 분담 여부가 수익성 확보의 핵심 요소가 된다.

실제로 Morgan Stanley는 203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3,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UAM이 단기간 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정부의 인프라 지원, 도시의 수요 밀집도, 운항 규제 완화, 기술 안정성 확보
다수의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고가의 요금과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2030년 이후 기체 생산 단가 하락, 자율비행 시스템 고도화,
AI 기반의 예약·운항 최적화가 구현되면
1회 운임이 3만 원 이하로 떨어지고, 연간 수익률이 15% 이상 달성 가능하다는
국제 기관들의 예측도 존재한다.


4. 경제적 파급효과와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

UAM은 단지 하나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 경제와 산업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성장 촉진제가 될 수 있다.
도심 내 고속 이동 인프라가 마련되면, 교통 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비즈니스 생산성이 향상되고,
고소득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써의 시장 가치도 증대된다.

특히 UAM 기반의 버티포트 상권, 관련 정비·통신·AI 플랫폼 산업,
그리고 주변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 고려하면, 파생 수익 구조는 매우 다층적이다.
이는 민간 투자자들에게 ‘단순 운송 사업’이 아닌,
도시 전반을 바꾸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항공사 및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UAM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JV(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도
이러한 경제적 파급력과 중장기 수익 모델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현대차의 Supernal, 아우디의 Urban Air Mobility,
보잉의 Wisk Aero, 에어버스의 CityAirbus NextGen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가 초기 인프라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을 확대한다면,
민간 자본의 진입은 더욱 활발해질 수 있고,
결국에는 UAM 경제성의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결론>

  • UAM의 경제성은 이용 요금의 현실성과 운영비 절감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유동적이다.
  • 초기 요금은 고가이지만, 자율화·대량생산에 따라 대중화가 가능하다.
  • 운영비는 기체·에너지·인프라·인건비 구조로 이뤄지며, 기술 진보에 따라 감소 예상.
  • 민간 투자 유치, 도시경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UAM은 단기 손익보다 중장기 수익성과 산업적 파급력에서 유리하다.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제성 분석 – 실제 이용 요금과 운영비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