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티포트란 무엇인가: UAM 인프라의 핵심 거점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기체 자체의 기술 진보 못지않게
이착륙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버티포트는 단순히 수직이착륙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도심과 하늘길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허브로 기능한다.
이곳은 기체의 이착륙, 승객 탑승·하차, 충전, 정비, 보안 검색 등
여러 기능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미래형 교통거점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운용되기 위해서는
협소한 공간 활용, 고층 구조물 간의 안전거리 확보, 건물 하중에 대한 정밀 계산,
소음 및 진동 완화 기술 등이 필수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공공 교통과의 연계성, 긴급상황 대비 구조체계,
기상 변화에 따른 이착륙 판단 시스템까지 갖춰야만 완성도 높은 버티포트 운영이 가능하다.
버티포트는 UAM이 지상 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의 입체적 확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인프라로, 버티포트 기술이 곧 UAM 상용화의 속도를 결정하는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버티포트 기술의 구성 요소와 설계 기준
현대의 버티포트는 단순한 헬리패드 형태가 아니라,
정밀 설계된 다기능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구성은 크게 이착륙 플랫폼, 탑승자 이동 시스템, 충전 인프라, 관제 및 통신설비, 안전 대응 설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착륙 플랫폼은 eVTOL 기체의 무게와 착지 충격을 감안해
고강도 복합소재, 진동 감쇄 시스템, 미끄럼 방지 설계 등이 적용되어야 하며,
바닥에는 기체 정렬을 위한 자율 유도 라인이나 스마트 패드 센서가 내장된다.
기체 간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복수 이착륙 패드와 주차 공간(스폿)이 함께 설계되기도 한다.
둘째, 충전 인프라는 버티포트 기술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다.
대부분의 UAM 기체는 전기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고속 충전기, 무선 충전 패드,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등의 기술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 전력 분배 시스템과 태양광 연계형 충전 시스템도 함께 도입되고 있다.
셋째, 탑승자와 운영자를 위한 승하차 동선, 보안검색 구역, 대기 공간, 안내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필수이다.
도심 내에서는 건물 옥상 또는 지하 공간에 설치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보안 게이트와의 통합 연계가 매우 중요하며,
여객 편의성뿐 아니라 비상시 대피 경로 확보도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제 및 통신 설비는 기체 간 통신, 도심 교통센터와의 연계,
기상 데이터 수집, 자동화 관제 시스템까지 포함한다.
5G·위성·V2X 기반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버티포트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야 하며,
UAM의 자율비행 경로와 연동된 디지털 트윈 기반의 통합 관제 센터와도 연결되어야 한다.
3. 국내외 버티포트 기술 개발 및 실증 사례
전 세계적으로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시범 사례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럽, 한국, 싱가포르 등은 모두 실제 건설 가능한 버티포트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며,
각국은 자국의 도시 구조와 교통체계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Urban-Air Port와 Joby Aviation, Archer 등이
도심형 버티포트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란도, LA, 뉴욕 등에서 고속 전기 충전 기반의 모듈형 버티포트 설치 계획이 진행 중이다.
미국 교통부는 이들 시설이 향후 도시 고속 철도역, 대형 쇼핑몰, 공항과 연결되는
복합 모빌리티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Skyports, 독일의 Volocopter, 프랑스의 Ascendance 등이
EASA 기준을 만족하는 버티포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서울 도심, 김포공항 등 주요 거점에 시범 버티포트 설치를 준비 중이며,
현대차의 Supernal,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SKT, KT 등이
각각 기체, 관제, 통신, 플랫폼 부문에서 통합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시범 운영,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K-UAM 로드맵에서는
버티포트를 기존 철도, 지하철, 공항 인프라와 통합해 다중 환승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4. 향후 기술 과제와 스마트 버티포트의 미래 전망
UAM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버티포트는 단순한 이착륙장이 아닌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
첫째, 도심 건축물과의 통합 설계 기준이 미비하다.
옥상 구조물의 하중, 바람의 난류, 주변 건물과의 이격 거리 등을 고려한
건축법, 도시계획법, 환경영향평가 제도와의 정합성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에너지 인프라와의 연계도 중요한 과제다.
UAM은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버티포트 운영은 지역 전력망에 큰 부하를 줄 수 있다.
따라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재생에너지와 연계된 충전소 운영이 필수다.
셋째, 버티포트 간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각 버티포트의 가용성, 기체 스케줄, 날씨 정보, 충전 상태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관제 플랫폼 형태로 구현되어야 한다.
향후에는 도심 내 버티포트, 공항, 물류 허브, 응급의료센터가 하나의
‘공중 교통망’으로 통합 운용되는 스마트시티 기반 모빌리티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버티포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도시의 공간, 에너지, 사람,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며,
그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UAM 산업 전체의 신뢰성과 경제성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결론>
-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의 이착륙뿐 아니라, 도시와 하늘을 연결하는 복합 허브다.
- 이착륙 기술, 충전 시스템, 보안/승객 편의시설, 관제 시스템이 통합된 스마트 인프라로 발전 중이다.
- 미국, 유럽, 한국 모두 실증을 통해 자국형 버티포트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도시계획과의 정합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 향후에는 버티포트 간 네트워크와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결합되어 입체형 도시 교통망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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